[ 제1회 개인전 ]
▣ 차 (茶山)
▣ 138 × 35cm × 8 / 2003

원문
山實東吳秀 茶稱瑞草魁 (산실동오수 다칭서초괴)
剖符雖浴吏 修貢亦仙才 (부부수욕리 수공역선재)
溪盡停蠻棹 旗張卓翠苔 (계진정만도 기장탁취태)
柳村穿窈窕 松洞度喧 (유촌천요조 송동도훤회)
等級雲峰峻 寬平洞府開 (등급운봉준 관평동부개)
拂天聞笑語 特地見樓台 (불천문소어 특지견루태)
泉嫩黃金涌 牙香紫璧裁 (천눈황금용 아향자벽재)
拜章期沃日 輕騎疾奔雷 (배장기옥일 경기질분뇌)
舞袖嵐侵澗 歌聲谷答回 (무수람침간 가성곡답회)
磬音藏葉鳥 雪艶照潭梅 (경음장엽조 설염조담매)
好是全家到 兼爲奉詔來 (호시전가도 겸위봉조래)
樹蔭香作帳 花徑落成堆 (수음향작장 화경락성퇴)
景物殘三月 登臨愴一杯 (경물잔삼월 등림창일배)
重游難自克 俯首入塵埃 (중유난자극 부수입진애)
설명
산은 실로 동오에 빼어났고,
차는 상서로운 풀 중에 으뜸이다.
부부(剖符)에는 비록 속리(俗吏)라 할지 몰라도,
수공(修貢)에는 선재(仙才)라네.
냇가에 온통 배들로 가득하고,
파란 이끼 위로 깃발들이 펄럭거린다.
물소리 바람소리 송동(松洞)안에 장관이다.
하늘을 찌를 듯한 고산 준봉을 계단 따라 오르고 나면,
널찍하고 평평한 동부(洞俯)가 눈앞에 펼쳐진다.
간간이 웃음소리가 하늘로부터 들려오고,
땅위로는 누각들이 보인다.
못에서는 황금 같은 좋은 샘물이 솟아나고,
찻잎향은 자줏빛 옥돌을 자른 듯하네.
임금께 올릴 글을 갖춰 쓴뒤,
쾌마(快馬)로 달려가 얼른 소식 전해 보내네.
휘돌아 추는 춤사 위에 람기(嵐氣)가 냇가에 젖어들고,
청아한 노랫소리 골마다 메아리친다.
풍경소리는 찻잎과 새들 속에 묻어오고,
흰눈은 연못과 매화나무와 더불어 교염을 뽐내는 듯 반짝거린다
온 가족이 모두 모여 좋은데,
게다가 부름 받잡고 오니 즐겁기만 하다.
나무 그늘 아래 차향으로 천막쳐 놓은듯,
길가에 떨어진 꽃은 수북히 쌓여 어느새 꽃길로 변했구나.
때는 늦은 봄철,
산위에 올라 씁쓸히 한잔 들이킨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몸.
고개를 떨군 채 티끌 세상 속으로 발길을 옮겨 본다

출 전 : 두목 (杜牧), 시